마태복음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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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마태복음 묵상

by 소북소북 2021. 3. 3.

마태복음을 읽고

 

주일학교 때는 마태복음 초반에 나오는 예수 그리스도의 지겨운 족보 때문에, 조금 더 성장해서는, 산상수훈의 말도 안 되는 가르침 때문에 마태복음을 싫어했던 것 같다. 공관복음의 그 비유가 그 비유 같고, 그것이 마태복음에 나왔든, 누가복음에 나왔든 크게 다르지 않은 이야기처럼, 부끄럽게 본문들을 대했던 것 같다. 그리고 이번 학기에 마태복음을 배운다.

 

첫 수업부터 그 동안 얼마나 마태복음의 저자의 저작 의도와 목적, 장르의 특성 등과 상관없이 마태복음을 이해하고 있었는지 내 자신의 무식함에 참 부끄러웠다. 이번 마태복음 통독을 통해서, 그 동안 길어봤자 본문을 5장 정도로 끊어 읽고, 짧게, 짧게 읽던 습관이 성경 각 권이 가지고 있는 고유성과 독특성을 제대로 음미하지 못하고 읽게 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리고 파도타기를 하듯이 흘러가는 그 흐름에 몸을 맡겨 보지 않고, 강박증 비슷한 것을 가지고 본문을 대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마태복음을 통독하면서 특히 수업시간에 배운 대로, 저자가 구약의 많은 부분을 인용하고 있음을 확인하면서 새롭게 본문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학기, 이사야서를 배우면서, 마태복음에서의 인용구를 비교, 대조하면서 차이점들을 잠시 살펴보았던 기억은 있는데, 내용은 기억도 나지 않고.......분명히 이사야와 마태의 본문이 생략과 추가 부분이 다르게 있었던 사실만 기억이 날 뿐.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롭게 다가왔던 부분은 마태의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에 대한 관심과 집중에 대한 것인데, 나로서는 처음 알게 된 사실이었으며, 그것이 마지막 장의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지상 대명령’ 과는 상반, 대조된다고 생각되어지는데 그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궁금해졌다.

 

마태복음을 읽으면서 또한 새롭게 알게 된 것은, ‘하나님 나라’와 관련하여 마태복음이 ‘하나님 나라’ 라는 표현을 주로 사용하였고, 다른 복음서들이 ‘하늘나라’ 라는 표현을 썼다고 잘못 이해하고 있었는데, 통독을 하다 보니, 마태복음에는 오히려 ‘하나님 나라’라는 표현을 적게 사용 되었고, 대부분 ‘하늘나라’ 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했음도 알게 되었다.

 

성경에서 가장 친숙한 책으로 느껴지지만, 사실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던 공관복음서를 이번 학기에 만나게 되어 감사하며 기대하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산상수훈 가르침을 현대의 삶 속에서 어떻게 적용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고민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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