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4장 예수의 시험과 제자들을 부르심

예수의 시험 (4:1-11)

예수님의 사역은 성령과 더불어 하는 사역이다. 그것은 구약으로부터 예언되어 왔던 것이다. 메시아의 선포는 항상 성령과 함께 하는 사역이다. 마태는 예수의 광야 시험을 이스라엘의 광야 시험의 모형론적 성취로 보고 있는 것 같다.

 

마태는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호칭의 반복적 사용과 이스라엘의 출애굽 과정에 따른 연속적인 ‘이스라엘-예수’ 모형론의 사용에 의해,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이스라엘의 실패를 승리로 귀결시킴으로써 하나님의 진정한 아들 이스라엘의 목표를 성취하셨음을 매우 강력하게 보여주고 있다. 예수는 이 시험의 답을 모두 신명기 6,8장에서 인용하신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왜 이스라엘을 광야에서 사십 년 동안 시험받게 하셨는가에 대한 이유이다. 그것은 마치 아버지가 아들을 연단하는 것처럼 이스라엘을 아들로 생각하고 광야에서 시험받게 하셨다. 이스라엘은 실패했지만 예수는 이스라엘이 경험한 실패를 결코 반복하지 않으신다.

 

예수는 자신이 하나님의 진정한 아들로서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목적을 성취하실 자이심을 자각하고 계시며, 그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순종하심으로써 그 목적을 이루신다. 또한 마태는 이스라엘 역사를 통해 정치적, 종교적 측면에서 줄곧 소외당해 온 변방 스불론 땅과 납달리 땅이 더 이상 소외의 땅이 아니라, 메시아의 구원 사역에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핵심이 되며 이는 이미 구약에서 예언된 하나님의 계획의 성취임을 밝히고 있다.

 

예수님의 사역은 세례 요한의 사역의 끝과 맞물려 있다. 연대기적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 시대적 구분을, 시대의 전환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4장 17절은예수님의 복음 선포이며 선언이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다” 하나님 나라가 막 도래했으며 이것이 복음이자, 예수님 사역의 총주제이다.

 

 

네 명의 제자들을 부르심(4:18-22)

17절에서 하나님 나라 선포 후 바로 18절에서 제자들을 부르신다. 하나님 나라는 이 제자들을 위해 선포된다. 제자 없는 하나님 나라는 생각할 수 없다. 하나님 나라 선포되는 곳에 반드시 제자들이 있게 된다. 하나님 나라의 복음 선포는 가르치고 고치심이 수반된다. 처음에는 주제만 얘기하다, 하나님 나라 선포가 가르침과 고치심으로 이루어짐을 보여준다. 예수님 사역의 핵심 주제가 하나님 나라임을 다시 한번 확실하게 보여준다(9: 35).

하나님 나라 현재성

복음서의 저자들은 예수의 사역을 소개하기에 앞서 모두 세례 요한의 사역을 소개하고 있다. 유대교의 종말론적 이원론에 비추어 볼 때, 복음서 저자들의 이와 같은 일치된 경향은 그들이 세례자 요한의 역할을 주의 날에 앞서 임할 엘리야의 역할로 인식하였음을 보여 준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은 요한의 사역에 뒤이어 유대인들이 그처럼 고대하던 주의 날이 도래할 것임을 기대하도록 해주며, 또한 요한에 뒤이어 나타난 예수께서 주의 날과 더불어 임할 메시아이시고, 그가 행하실 사역이 메시아 시대에 실현될 하나님 나라 사역임을 기대하게 한다.

 

복음서들에 따르면 예수 자신께서도 자신의 사역에 대해 언급하실 때, 그와 더불어 구약성경에서 약속되어 온 메시아의 시대가 이미 현존해 있음을 강력하게 시사하신다.

예수님은 당신의 사역이 구약으로부터 약속되어 왔던 메시아 시대를 도래케 한 것으로 언급하신다.

 

복음서 저자들은 세례자 요한의 역할을 주의 날에 앞서 임할 엘리야의 역할로 인식하였다. 이러한 사실은 요한의 사역에 뒤이어 유대인들이 그처럼 고대하던 주의 날이 도래할 것임을 기대하도록 해주며, 또한 요한에 뒤이어 나타난 예수께서 주의 날과 더불어 임할 메시아이시고, 그가 행하실 사역이 메시아 시대에 실현될 하나님 나라 사역임을 기대하게 한다.

예수께서는 전통적으로 메시아 시대의 기쁨을 언급하는 것으로 간주되어 온 구약성경의 예언들을 자신과 자신의 사역에 적용하신다. 눅 4:16-21 누가는 맨 앞에 이 본문을 배열했다. 누가복음의 전체 프로그램을 짜고 있는 것이다.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가 인식하게 도와주는 것이다. 이사야 61:1 이하 유대인들에게 가장 폭넓게 메시아 대망 이해하는 걸로 알려진 본문을 읽으시고, 그 말씀이 그 회당 예배 가운데 이미 성취되었음을 선언하고 계신다.

 

예수께서는 이사야 61:1-2를 자신에게 적용하심으로써 자신이 성령을 받고 그 성령의 능력으로 사역하시는 가운데, 메시아 시대에 대한 예언들이 성취고 있음을 선언하고 계시며, 따라서 메시아 시대는 더 이상 미래가 아니라 현재 임해 있음을 강력히 시사하고 계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