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6월 당일치기 여행] 사람많은 제주도와 여수를 피해 떠나는 목포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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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5월 6월 당일치기 여행] 사람많은 제주도와 여수를 피해 떠나는 목포여행

by 소북소북 2021. 5. 24.

목포관광안내지도
목포관광안내지도 

6월 말부터 시작되는 장마와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여름휴가철 전, 바로 지금은 조용히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다........라고 생각했다면 당신의 착각일 수도 있다. 코로나로 인해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이 국내 유명한 여행지에 다들 몰려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제주도는 하루 3만 6천여 명의 관광객들이 몰린다고 한다. 렌터카 비용도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숙박시설 예약도 치열하다. 여수에 사는 친구 말에 따르면 여수도 공휴일과 주말에는 외부인들이 너무 많이 와서 장 보러 가는 짧은 거리도 막힌다며 투덜거린다.

답답함에 어디론가 떠나고는 싶지만, 뻔한 선택지앞에서 고민이라면, 이번에는 제주도, 여수처럼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을 피해, 목포를 선택해보면 어떨까? 더군다나 KTX나 SRT로 서울에서 두 시간 반이면 차 없이 편하게 갔다 올 수 있으니 너무 좋은 여행코스다.

차 없이 가는 방법

용산역-목포역, KTX 하루 18회(05:10-22:25) 운행. 약 2시간 30분 소요
수서역-목포역, SRT 하루 9회(05:10-21:10)운행, 약 2시간 20분 소요

목포역 건너편 정류장에서 1번 버스 이용, 목포수협 정류장 하차, 연희 네그 오빠 사거리에서 좌회전, 연희네 슈퍼까지 약 80m.

드라마-호텔델루나-촬영지-목포근대역사관
드라마 호텔델루나의 촬영지 목포근대역사관

 

 

어디를 가 볼까?

어느 도시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해 있지만, 목포만큼 여전히 과거의 모습들이 잘 자리잡고 있는 곳은 흔치 않은 것 같다.

그것은 경제적인 관점에서는 지역균형발전 측면에서 목포가 어느 정도 소외 되었던 시간들이 있었던 것 같고, 문화적인 측면에서는 여전히 일제강점기와 60년대 70년대 우리 삶의 모습들이 잘 보존되어 있어 문화적 가치가 높은 도시인 것 같다.  

너무 많은 아름다운 곳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장소들을 모아 코스를 짜 봤다. 

산이라고 하기에는 야트막하지만, 올라가면 목포바다와 시가지가 한 눈에 보이는 유달산, 드라마 호텔델루나 촬영지로 유명한 작고 아름답지만, 일제 수탈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목포 근대역사관 1관, 영화 '1987'에서 연희(김태리)네 집 슈퍼 촬영지, 시화 골목 등이 가장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거기에다 취향에 따라,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이나, 자연사박물관, 역사박물관, 동부시장이나 청호시장 구청호시장 선창가 주변 시장들을 투어해도 좋다. 

추천 〈당일 여행 코스〉

목포해상케이블카→목포근대역사관 1관(구 목포 일본영사관)→목포 근대역사관 2관(구 동양척식 주식회사 목포지점)→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서산동 시화 골목

 

추천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해양유물전시관→목포 자연사박물관→목포 근대역사관 1관(구 목포 일본영사관)→목포 근대역사관 2관(구 동양척식 주식회사 목포지점)→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서산동 시화 골목
둘째 날 / 고하도(고하도 이충무공 유적-고하도 전망대-해안산책로-용오름길)→목포해상 케이블카

 

맥도널드 감자튀김도 목포는 더 맛있다!  목포의 맛집들 

목포의 웬만한 음식점, 특히 백반집들은 다 맛있다. 전라도 아니라 할까 봐... 맛도 있고 인심도 좋아 양이 장난이 아니다. 

 

군산에 이성당이 있다면 목포에는 유명한 코롬방 빵집이 있다. 서울에 워낙 유명한 빵집들이 많아서 솔직히 그렇게 특별나다 할 것은 없지만, 서울보다 가격이 좋고, 추억이고 재미니까, 코롬방 빵집의 시그니쳐 바게트 빵을 사보자. 진열도 안 해놔서 무조건 줄 서야 한다.

 

아침 일찍 목포에 도착한 사람들은 은지네 해장국에서 해장국으로 속을 먼저 푼 다음에 여행을 시작해 보자. 해장국 8천 원.

 

여행 와서 웬 중국집이냐고 할 수도 있지만, 의심하지 말고 가 보자. '태동 반점' 중짜라는걸 시켰는데 간짜장도 아니고
짜장도 아닌 주인아줌마가 본인들이 개발한 거라고 한다. 시키지 않은 짬뽕이 서비스로 나오는가 했더니 탕수 만두에, 탕수육까지 서비스로 주신다. 게다가 김치 맛이 딱 전라도 김치맛이다. 직접 담그신 알타리와 배추김치 너무 맛있었다. 

이름은 잘 기억이 안 나지만, 시티투어에서 안내해 준 조기구이정식 백반집도 맛있다. 

 

목포 동부시장이나 청호시장 구청호시장을 둘러본 후에는, 근처에서 알쓸신잡에도 나왔던 '스타보드'라는 포차도
가서 한 잔 하면서 목포 바다를 봐도 시원하고, 낭만적이다. 원식당 근처 구시가지 그쪽 웬만한 식당들은 다 맛있다. 네티즌들에게 많이 회자되는 영란횟집, 성 식당, 독천식당 다 맛있다. 

몇 년 전, 손혜원 의원의 목포 구시가지 적산가옥 구입 논란으로 한참 시끄러웠던 적이 있었다. 그때는 매스컴을 통해서만 소식을 접해서 잘 몰랐는데, 직접 목포 구시가지를 방문해 본 사람들은 느끼게 된다. 왠지 목포에 미안해지는 감정을. 그리고 손혜원 의원이 왜 그렇게 욕을 먹고 오해를 사 면서까지도 그런 행동들을 했었는지를.  

 

어쨌든, 과거를 잘 보존하면서도 목포가 더 발전되기를, 개인적으로는 조금 한적한 모습의 목포를 사랑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여수처럼 관광객들이 더 많아지는 목포가 되어 지역주민들에게도 도움이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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