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매화축제 취소
2020년에 이어 전남 광양시는 코로나 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올해도 광양 매화축제를 열지 않기로 최종 결정하고, 주차장을 전면 폐쇄한다고 밝혔다. 아쉬운 소식이다. 벚꽃과는 다르게, 광양 매화마을길을 걷노라면, 동양적인 아름다움과 고요함이 주는 마음의 평화가 있었는데, 올해도 취소된다니......
광양시는 매화마을 주차장을 전면 폐쇄하고, 시 홈페이지, SNS, 현수막을 통해 전방위 홍보로 방문 자제를 유도한다고 전했다. 특히, 취소에도 불구하고 상춘객이 몰릴 것에 대비해 매화마을 일원 집중 방역을 실시하고, 마스크 미착용 단속도 강화한다고 한다
여수 동백꽃도 아름답다
나처럼 광양 매화축제 취소로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여수의 동백꽃 구경을 추천한다. 매화꽃처럼 은은한 분위기와는 다르게, 동백꽃은 강렬하면서도 상큼하다. 개화 시기는 2월말에서 3월 초이니, 미리 여수 여행 계획을 잘 잡아보자.
여수에서 동백꽃으로 유명한 곳은 오동도이지만, 몇 년 전부터 오동도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상관없이 관광객들로 붐비고 정신이 없어 개인적으로는 추천하지 않는다. 오동도는 생각보다 가는 길이 춥고, 코로나때문에 동백열차는 운행하지 않는다. 사설 자전거는 1시간에 5천원에, 공공 자전거는 1시간에 1천원에 이용할 수 있다.
풍경이 아름다운 돌산공원, 화양면
돌산공원이 오히려 오동도보다는 관광객들이 분산되어 덜 붐비는 것 같다. 꼭 케이블카를 타지 않는다 하더라도 돌산공원 정상에서 여수시와 바다를 내려다보는 시원한 맛이 있다. 참, 케이블카는 일주일 내에 예약 취소가 가능하고, 가격은 인터넷 예매가 싸다. 늦은 시간에 돌산공원에 올라가도 괜찮다. 일몰 시간을 확인해서 맞춰가면,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다.
자가용을 이용한다면, 화양면 일대 드라이브 코스도 추천한다. 관광객들이 붐비지 않는,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아름다운 곳 중 하나다. 바다를 끼고 드라이브하다 보면, 예쁜 커피집들도 군데군데 있어서, 바다를 보면서 커피를 마시는 호사로움을 누릴 수도 있다.
여수가 게장으로 유명하지만, 현지인들은 게장골목의 가게들은 잘 가지 않는다. 굳이 게장을 먹어야 겠다면, '두꺼비게장' 이나, 학동에 있는 '여진 식당'을 추천한다. 게장 1인분과 생선구이 1인분을 시킨다면 만족할 것이다. 반찬 가짓 수도 엄청 많다. 전라도니까.
자, 이제 매화축제 취소의 서운함은 접고, 여수 여행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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