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동역 카페] 이디야 커피랩, 스타벅스 저리 비켜

이디야 본사 빌딩

 

우리나라에서 고급 커피 전문점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아마도 '스타벅스(Starbucks)를 떠올릴 것이다. 그만큼 스타벅스(Starbucks)는 우리나라에서 고급스러운 커피 전문점, 명품을 구매하고 싶은 사람들의 소비 심리를 잘 파악하고 단순히 커피 한잔을 파는 것이 아니라, 고급스러운 공간과 도시 트렌드를 함께 파는 곳이 되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다른 중저가 커피전문점은 조금 촌스럽게 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나만 해도 '이디야'하면 왠지 동네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애들 픽업 기다리면서 수다 떨기 편한 곳(?) 정도로 인식했었다. 이디야 미안해 ㅠㅠ

이디야 본사 "대한커피만세"

그런데 오늘 우연히 가성비 좋은(?) 이디야 원두나 지나가는 길에 사려고 들어갔던 이디야커피랩은 기존에 내가 가지고 있던 커피 브랜드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깨뜨려주었다. 촌스럽다고 생각했던 이디야가.....

 

이디야커피랩 정문 입구

아니, 이렇게 거창할 필요까지는 없는데.... 나는 그저 만 오천 원 정도 하는 원두커피 한 봉지 사들고 가려고 들어갈 뿐인데...... 내가 알던 이디야가 맞나 싶은 이 분위기는 뭘까. 조금은 위축된 마음도 있었지만 과감히 문을 열고 들어가 보기로 한다.

 

이디야커피랩 내부

들어가자마자, 오른쪽에 통유리로 안에 들여다 보이는 커다란 커피 로스팅실이 있다. 

와!!!! 엄청 큰 공장형 대형 로스터와 뭔지 모를 기계들이 보인다. 아마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 바리스타 공부를 하시는 분들은 엄청 좋아할 듯하다.

이디야커피랩 로스팅실

이렇게 신기한 기계들도 보이고...

이디야커피랩 로스팅실

아니, 그러니까 왜 지금까지 이런 고급스러움을 꽁꽁 숨겨놓았던 것인가... LG전자 홍보팀에 이어 이디야커피 홍보팀도 너무 일을 안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널리 알리란 말이다.

이디야 엘살바도르 엘 쎄로 게이샤 내추럴 원두

 

로스팅실 맞은편으로는 원두 퍼포먼스 바가 있다. 6종류의 다른 원두를 시음할 수 있고 블렌딩 할 수도 있다고 한다. 

아니... 근데 200g에 이렇게 원두가 비쌀 일이야?..... 아무리 프리미엄 커피라고 해도, 200g에 68,000원은 내 수준에는 스몰 럭셔리가 아니라 빅 럭셔리에 해당하는데......

여섯 가지 다른 종류의 싱글 오리진 원두를 블렌딩 할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사진과 문구를 넣어서 고유한 패키지를 만들 수도 있다고 한다. 커피 마니아에게 선물할 때는 좋을 것 같다.

 

이디야 우산

이런 장우산들도 보이고.... 판매용입니다. 사은품 아닙니다.

 

이디야 차셋트

커피와 관련된 것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차 세트도 진열되어 있고..... 커피나 플랫치노 종류 말고도 이디야에서 콤부차도 판매하고 있으니, 은근 메뉴도 다양한 듯하다.

 

이디야 스페셜 골드블렌드 커피믹스

이렇게 이디야 커피믹스도 판매하고, 이디야 비니스트, 커피 캡슐도 판매한다. 커피와 관련해서 이렇게 다양한 상품들을 구비하고 있는지 정말 몰랐다. 커피믹스는 맥심, 블랙커피는 카누, 캡슐은 네스프레소. 이런 공식이 있었는데... 그러고 보면 나는 몰랐지만 이디야라는 그룹이 엄청 열심히 사업을 확장하고 다각화하고 있구나 엿볼 수 있었다. 

 

이디야 비니스트 가격 알아보기 greenhouse1970.blogspot.com/2021/05/blog-post_75.html

이디야커피랩 햄치즈 크로아상

 

이디야에도 각종 샌드위치와, 샐러드, 과일 등을 판매한다. 쭉 둘러보니, 나쁘지 않다. 아니, 그러면 이디야커피랩을 이 동네 저 동네 더 많이 만들지.... 너무 훌륭하잖아 하는 순진한 생각을 한다. 마케팅하시는 분들은 다 이런 거 저런 거 계산해서 하실 텐데....

이디야커피랩 아몬드치킨샌드위치

샌드위치 종류는 심지어 파리바게트보다 가성비가 더 좋아 보인다. 내용물도 풍성하고 가격도 좋은 편이다.

 

이디아커피랩 베이커리 코너

전문 베이커리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 다양한 빵들과 조각피자도 팔고 있다.

이디야커피랩 디저트

파리크라상 아닙니다. 이디야커피랩입니다.

 

이디야 딸기축제 

오늘은 스케줄이 있어서 빨리 사라지지만, 다음에는 자리 잡고 저 디저트들을 먹어보리라 다짐을 한다.

 

이디야커피랩

이디야커피랩

2층에서 내려다본 1층. 공간이 뚫려 있어서 넓어 보이고, 나 왠지 뉴욕 어딘가에 와 있는 느낌이다. 

 

이디야커피랩 클래식 카우치

이런 클래식한 카우치도 보이고.... 2층에 다양한 좌석들이 참 많았다. 찍고 싶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이 각도 저 각도로 잡아도 다 잡혀서 안 찍었지만.... 정말 이디야에서 마음먹고 투자했구나 싶은 이디야커피랩이다. 본사 건물이라고 힘을 주긴 한 것 같지만, 여기 의자며 소파들 대부분 마음에 들었다. 

이디야커피랩

이렇게 이디야커피랩을 한번 훑고 나니.... 내가 기존에 알던 이디야에 대한 편견을 깬 건 좋았지만, 우리 동네 이디야는 이렇지는 않은데... 돌아가면 나는 다시 스타벅스로 가지 않을까 싶다. 이디야, 이렇게 더 변화해 줘.

 

 

주차는 발레 서비스 가능하고, 기본 2시간에 3,000원, 추가 시 10분당 1,000원이다. 그런데 당일 3만 원 이상 구매 시 기본 2시간 이후 추가 요금에 대하여 1시간 무료라고 한다. 그러니까... 흠흠..... 3만 원 이상 구매를 하든 안 하든 2시간 기본 주차요금을 내라는 얘기구나.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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