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화훼공판장/양재꽃시장] 현금도 좋지만! 어버이날 꽃배달, 카네이션

양재화훼단지 에프스퀘어

 

어버이날에 부모님이 가장 좋아하시는 선물은 '현금'이라고 한다. 꽃은 사지 말라고 하는데도, 왠지 꽃 한 송이라도 안 하면 민망한 기분은 무엇일까. '소호 앤 노호'나 '제인 패커' 같은 스타일 나도 좋아하지만 작은 꽃다발도 10만 원이 훌쩍 넘어버리니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 나는 꽃집은 없을까 찾아보다 가게 된 양재 화훼단지.

양재화훼단지 지하꽃시장 영업시간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도매 생화 시장은 12시-1시쯤에 영업을 종료하지만, 옆 건물 에프 스퀘어 지하에 위치한 꽃시장은 저녁 8시까지 문을 연다. 

양재화훼단지 지하꽃시장 입주 가게들

 

너무 많은 가게들이 있어서 다 둘러볼 수는 없었고, 눈에 띄는 몇 가게들을 들러서 가격이며 스타일 등을 알아봤다.

양재화훼단지 지하꽃시장 꽃다발

 

양재화훼단지 지하꽃시장 꽃바구니

요즘은 유명한 플로리스트, 꽃가게도 많고 외국에서 공부하고 오신 분들도 많고,  세련된 맛도 좋긴 한데...... 뭔지 모르게 비싸고 거품이 많이 끼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사실 이런 도매시장에 오면, 가격이 좀 저렴한 건 마음에 드는데, 왠지 스타일이 촌스럽고 너무 올드한 느낌이 날 것 같아서, 조금 비싸더라도 안전한(?) 곳을 선택하게 되는데...... 돌아보니 몇 군데 스타일 좋은 집들이 눈에 들어온다.

양재화훼단지 지하꽃시장 꽃바구니

몇 군데 사장님들과 얘기를 나눠보니, 어버이날 꽃 선물은 평균적으로 5만 원 예산으로 제일 많이 주문하신다고 한다.

그런데, 꽃 구성을 어떻게 하느냐(비싼 꽃이 많이 들어가는가)에 따라서 풍성해지기도 하고, 좀 왜소해 보이 기도 하니, 

차이는 조금 있다고 한다. 

양재화훼단지 지하꽃시장 라니플라워

수국이나 작약 같은 분위기 있는 꽃들이 많이 들어가면 아무래도 비싸지는 것 같다. 한번 쭉 돌아보니

제일 스타일이 맘에 드는 집은 '라니 플라워'라는 꽃집이었다. 다른 집에 비해서 진열해 놓은 꽃도 별로 없었다. 다 나가서 없다고 했는데, 그 몇 안 남은 꽃바구니, 꽃다발들이 나는 맘에 들었다.

 

 

양재화훼단지 지하꽃시장 라니플라워

조용하게 작업을 하고 계시던 사장님은, 바빠서 올 수 없을 때는 전화로 주문할 수 있다고 알려주셨다. 꽃바구니로 할지, 다발로 할지를 먼저 정하고, 전체적인 원하는 색감을 알려 주고( 예를 들면 핑크톤, 화이트와 그린톤 믹스), 마지막으로 예산을 알려주면 된다고 한다. 그런데 가서 실제로 쭉 훑어보니 이게 시즌이다 보니, 가격이 올라서 5만 원짜리는 해야 될 것 같긴 하다.(평소에는 3만 5천 원 정도도 괜찮은 듯)

 

아니면 아예 수국 한송이, 카네이션 한 송이, 이렇게 상징적으로만 한다던지.

꽃 배송요금표

만약 본인이 직접 가져가지 않고, 배달을 원할 경우 배달비용은 따로 책정된다고 한다. 강남지역이 만원이고 먼 거리일수록 조금씩 더 가격이 올라간다. 다른 가게들에게도 배달료를 물어보니, 요금은 동일했다. 

양재화훼단지 지하꽃시장 카네이션꽃

옛날에는 카네이션 꽃이 너무 촌스러워 보였는데, 요즘은 색상도 다양해지고 품종도 다양해진 것 같다. 

 

꼭 어버이날이 아니어도, 지인들의 전시회, 공연 등 축하해야 하는 때가 있으니, 멋진 꽃집 하나 정도는 알아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