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곡동] '헌인릉' 고요한 시간이 흐르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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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곡동] '헌인릉' 고요한 시간이 흐르는 곳

by 소북소북 2021. 3. 20.

복잡한 강남이 지겹고 싫증 날 때, 조용한 나만의 공간을 찾아 떠나고는 싶지만, 서울을 빠져나가기 전부터 차가 막히고, 돌아올 여정이 걱정되어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한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럴 때는 '헌인릉'을 추천한다.

 

서초구 내곡동에 위치한 '헌인릉'은 한적하고 고요해서, 어디 강원도 숲 안에 있는 느낌을 주면서도, 강남 중심까지는 15분이면 가능하니, 멀리멀리 떠나고는 싶으나, 상황이 그렇지 못한 분들이 고요한 시간을 보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에는 적절한 곳이다.

 

헌인릉
헌인릉

 

헌인릉은 조선 3대 임금 태종과 원경왕후 민씨의 능인 헌릉과 23대 임금 순조와 순원왕후 김 씨의 능인 인릉이 있다.

조선왕릉
조선왕릉

조선왕릉은 조선 왕실의 의례서인 국조오례의에 근거하여 조성하였다. 국조오례의에는 왕과 왕후를 하나의 봉분에 안장한 합장을 기본으로 삼았으나 왕릉에 따라 다양한 유형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조선 시대에는 신분에 따라 무덤의 규모나 석물의 수를 제한하였다. 조선 전기에는 능과 묘로 구분했으나 조선 후기에는 능, 원, 묘로 나뉘었다.

 

'능'은 왕과 왕후, 황제와 황후의 무덤을 일컬으니, 태종과 원경왕후를 모셨으니 '헌릉'과 순조와 순원왕후 김 씨를 모신 '인릉'이 있는 것이다. 

 

봄이오는-헌인릉-숲
봄이 오는 헌인릉 숲

 

지난주, 헌인릉을 찾았을 때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고, 산수유가 피어나기 시작했다. 강남에 이렇게 조용한 곳이 있다는 것은 너무나 감사할 일이다. 조선왕릉 숲을 거닐면서 머리도 식히고 여러 가지 생각들도 정리할 수 있었다. 

 

헌인릉 휠체어 유모차 보관소

 

휠체어와 유모차를 대여해주는 보관소도 있으니, 연로하신 부모님을 모시고 나들이 코스로도 좋고, 유아들과 오기에도 나쁘지 않겠다.  주차는 무료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 천 원, 청소년까지는 오백 원이다.

입장 가능한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티켓은 5시까지만 판매한다.

 

헌인릉 산책이 끝나고 출출할 때는, 건너편 예비군훈련장 쪽 방향으로 들어가면, 한정식, 백숙을 파는 오래된 맛집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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