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천 맛집] 포브라더스(Four Brothers) 도곡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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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양재천 맛집] 포브라더스(Four Brothers) 도곡점

by 소북소북 2021. 4. 5.

10년을 일한 회사를 퇴사한 후배를 위로하기 위해 만났습니다.

지난 주말 내린 비로 벚꽃이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양재천은 벚꽃들과 연초록 수양버들로 아름답습니다.

양재천-봄날
양재천의 봄날

따듯한 봄햇살로 광합성(?)을 하면서 포 브라더스(Four Brothers) 도곡점으로 향했습니다.

강남 쪽에 동남아 음식을 맛있게 하는 집들이 꽤 있지만, 오늘은 양재천 벚꽃길과 세트메뉴로 구성하기 위해, 

음식도 맛있지만 양재천과 가까운 포 브라더스로 정했습니다. 

 

포브라더스-찻잔과-냅킨
포브라더스 도곡점

11시 반쯤 도착했는데, 이미 몇 테이블 빼고 꽉 찼습니다.

예약은 안했지만 일찍 도착한 까닭에 기다리지 않고 바로 착석할 수 있었습니다.

포 브라더스에서는 쌀국수와 커리를 자주 먹었던 것 같은데, 오늘은 후배에게 메뉴 선택권을 줬더니,

착한 가격대의 메뉴들을 고르네요.

 

기본-샐러드
포브라더스 기본 샐러드

따듯한 쟈스민차와 함께 샐러드를 서빙해줍니다. 흑임자 소스를 곁들인 샐러드는 신선하네요.

 

흑임자소스-곁들인-샐러드
흑임자 소스를 곁들인 샐러드

역시 입맛 떨어지는 봄에는 상큼한 샐러드가 제일입니다. 소스가 무겁지도 않고 적당합니다.

월남쌈
포브라더스 고이꾸온(월남쌈)

우리가 흔히 월남쌈이라고 부르는 고이 꾸온이 애피타이저로 먼저 나왔습니다. 

땅콩소스와-샐러드
땅콩소스와 월남쌈

포 브라더스 땅콩소스는 좀 묵직하고 뻑뻑한 스타일입니다.

아시아 나라들마다 땅콩소스도 다양하게 있는 것 같은데 이런 되직한 스타일이 인도네시아 쪽 아니었던가.....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포브라더스-게살볶음밥
포브라더스 X. O 게살볶음밥

 

가쓰오부시가 얹혀 나온 게살볶음밥은 밥알이 살아있고, 불맛도 나고, 양도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아시안 음식 중에서 기본 메뉴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곳들은 굉장히 부실하다는 느낌을 주는데,

포 브라더스 게살볶음밥은 성실하게(?) 본분을 다 하는 착한 메뉴입니다.

 

게살볶음밥
X. O 게살볶음밥

 

게살볶음밥 내용물을 보면, 별 특별한 재료는 없어 보입니다.

그래서 집에서 도전도 해보지만, 그때마다 실패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커다란 웍과 강한 가스불이 없어서일까요? 게살볶음밥은 만들지 말고, 사 먹어야겠다 다시 다짐합니다.

 

 

포브라더스-씨푸드-팟타이
포브라더스 씨푸드 팟타이

 

씨푸드 팟타이는 접시 한 귀퉁이에 있는 땅콩가루와 매운 아시안 고추씨 가루를 함께 잘 섞어줍니다.

메뉴 중 하나 정도는 매운맛이 있어야죠. 제 기준으로는 맵지는 않았습니다만.

 

씨푸드-팟타이
포브라더스 씨푸드 팟타이

 

땅콩소스와 고추씨 가루가 섞여서 느끼한 맛을 잡아주고, 숙주의 아삭한 맛이 식감을 더해줍니다.

 

 포브라더스-선방메뉴
포브라더스 선방 메뉴

이제 점심값은 만원이 기준이 되는 것 같습니다.

3만 원 안 되는 가격으로 퇴사를 축하(?)하고 위로했으니 나름 선방입니다. 

포브라더스-도곡점-전경
포브라더스 도곡점

후배의 앞으로의 계획과 살아가는 얘기를 듣고자 옆동네 별다방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스타벅스-커피와-디저트
스타벅스 아메리카노와 생크림 카스텔라, 슈크림 가득 바움

봄날처럼 짧은 젊음의 아쉬움, 주연에서 조연으로, 조연에서 다시 엑스트라로 밀려나는 듯한 상실감과

한편으로는 후련함이 뒤섞인 후배의 마음을 달달한 디저트가 위로해줍니다.

역시 디저트는 일인일디죠.

 

과하지 않은 점심과 후식, 재밌는 대화로 따듯한 오후였습니다.

 

 

 

 

TIP! 도곡점에는 주차를 도와주시는 분도 계시지만, 주차하기에는 복잡해 보여서, 대중교통을 추천합니다.

가족 모임이나 소모임 공간들도 있어서 어버이날이나, 부모님 생신 모임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전화로 미리 예약하세요. 카운터 옆에서 라이스페이퍼, 퓌쉬소스, 스리라차 소스도 판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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